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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와 인생의 궁극적인 의미를 파헤쳐 참으로 올바른 삶, 참으
로 가치 있는 인생을 위한 부처님의 가르침은 현실에 대한 정확
한 관찰에서부터 시작됩니다만, 불교에서는 예로부터 그와 같은
부처님 가르침의 가장 큰 특징을 삼법인(三法印)이라 하여 다음
의 세 가지로 요약해왔습니다. 즉 그 첫 번째는 제행무상(諸行無
常)으로서, 이 세상 모든 현상은 덧없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뜻으로서, 우리도 언젠가
는 죽어갈 것처럼 일체 모든 존재는 끊임없는 변화의 과정 속에
놓여 있다는 것이 불교의 첫 번째 진리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는 제법무아(諸法無我)로서, 세상만물에는 독자적인 실체랄 것
이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모든 사물들에 나름대로의 본성이
라는 것이 있어 그것이 그 사물을 다른 모든 것과 구별시켜주는
것으로 이해하기 쉽지만, 잘 살펴보면 어떤 것이든 그것이 그것
일 수밖에 없는 독자적인 성품은 아무 데도 없다는 것입니다. 왜
냐하면 이 세상 만물은 일정한 원인과 조건에 의한 결과로서 존
재하는데, 그 원인과 조건 자체가 끊임없이 변하고 있기 때문입
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일체개고(一切皆苦)로서, 모든 것
은 괴롭다는 뜻입니다. 현실은 끊임없이 변해 가는 것이고 독립
불변의 실체가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왕왕 그것이 영
원하기를, 또 본질적이기를 바라고 집착하기 때문에 세상은 괴로
울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한편 이와는 달리 세 번째의 일체개
고 대신 열반적정(涅槃寂靜)을 넣어 삼법인이라 하는 경우도 있
고 네 가지 모두를 들어 사법인이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
의 열반적정이란 불교에서 가르치는 이상적인 경지인 열반만이
모든 고통이 사라진 참으로 고요하고 안온한 상태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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