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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 선생의
입적 76주기를 맞아,
그가 생을 마감했던
성북구 심우장에서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이승준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 법진 스님 / 선학원 이사장 )
"입하라 뜻을 세워라 진하라 그리고 열심히 용맹정진하라 그리고 심기를 청정해라"
만해 한용운 선생의
입적 76주기 추모 법어가
심우장을 가득 메웁니다.
일제강점기
시집 '님의 침묵'으로
저항 문학에 앞장섰던
만해 한용운.
민족시인이자
3.1운동을 이끈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입니다.
( 법진 스님 / 선학원 이사장 (위당 정인보의 한용운 추모시조) )
"풍란화 매운 향기, 님에게 견줄손가. 이 날에 님 계시면 별도 아니 더 빛날까 불토가 이외 없으니 혼아 돌아오소서.."
여생을 보냈던 심우장에서
만해 한용운을
기억하는 많은 이들이 모인 가운데
76주기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승려였던 선생을 위해
불교의 전통 추모 예식인
다례재가 진행됐습니다.
예를 갖추어 차를 올림으로써
존경의 의미를 드러냅니다.
추모제가 열린
이 곳 심우장은
마지막 날까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썼던
선생의 의지가 깃든 장소기도 합니다.
( 박수진 부장 / 성북문화원 )
"심우장은 한용운 선생님께서 말년을 보내신 곳입니다.1933년부터 44년까지 사셨던 곳인데요. 이곳에서 한용운 선생님의 다례재를 지낸다는 건 한용운 선생님의 댁에서 진짜 지내는 의미도 있고 그분의 정신을 기억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토록 열망했던
조국의 독립을 눈앞에 두고
떠난 지 어느덧 76년.
하지만
선생을 기억하는 이들의
발걸음과 추모의 마음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성북동 심우장은
지난해 4월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 제550호로
지정돼
그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딜라이브 서울경기케이블TV 이승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