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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강좌 : 초기 불교의 윤리적 실천
 스님  | 2005·03·15 10:25 | HIT : 7,454 | VOTE : 966
  불교교단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집단이었다. 승가는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는 모든 이들의 것이었다. 신분.계급.인종 등의 차
별을 두지 않고 어느 누구든지 부처님의 가르침 밑에서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승가에 들어와서 수도하려는 마음을 지닌 이는 반드시 계를 지키지 않으면 안되었다.
계(戒)란 요즘의 윤리라는 말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불교의 계명을 구족계(具足戒)라 한다. 이는 '갖추어서 계를 지닌다'는 말이다. 그러나 '계'라는 말 자체는 본성.습관.행동 등을 의미하는 낱말이었는데, 거기에서 파생되어 착한 행동이나, 착한 습관 등을 지칭하는 낱말로 변했다.
출가스님들의 구족계는 이러한 착한 행동에 위배되는 모든 행위들을 포함하고 있다. 물론 구족계가 '-을 하지 말라'라고 하는 금지 명령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근본정신은 자발적인 요청이다. 이런 일은 해서는 안된다는 강제조항이라기 보다는 그런일을 삼가는 것이 좋다는 충고인 것이다. 또한 그것을 지키고 안지키고는 어디까지나 자발적인 의지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구족계가 비구의 경우에는 250계, 비구니의 348계 등으로 많은 계목의 조항들이 있다. 또 그중에는 네 가지의 가장 중한 죄라고 하여 4바라이죄(波羅夷罪)가 있다.
그런데 이러한 번쇄하고 현학적인 계목의 나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 계율의 정신이다. 보통 불교에서는 다섯 가지의 계를 들고 있다. 그러나 그 오계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다음의 네가지이다.

첫째, 살생하지 말라. 불살생(不殺生)
둘째, 주지 않는 물건은 취하지 말라. 불투도(不偸盜)
셋째, 사음하지 말라. 불사음(不邪淫)
넷째, 거짓말을 하지 말라. 불망어(不妄語)

먼저 첫 번째 계에 대하여 살펴보자. 산 목숨을 죽이지 말라. 태어난 모든 생명은 살고 싶지, 죽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은 다른 동물들을 죽이거나 학대하는 행위는 죄악이라고 한 것이다. 다른 종교에서는 인간이 인간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되지만, 다른 동물들에게도 그 자비를 확대할 필요가 있겠는가라는 견해를 취하기도 한다. 또 어떤 이는 강변하기를, 동물들은 영혼이 없으므로 잡아먹어도 무방하지 않느냐고 한다. 영혼이 없다는 이유로 짐승을 잡아 먹는 것이 과연 올바른 일일까? 인도 사람들은 '안먹을 수 있다면 가능한 한 먹지 않고 죽이지도 않는 것이 훨씬 더 깨끗한 삶'이라고 말한다. 부득이한 경우에도 살생 자체를 즐겨서는 안된다. 우리들이 취미로 하는 낚시가 물고기에게는 죽음을 넘나들게 하는 행위가 되기에, 살생은 어떤 경우든지 용
인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둘 째 불투도(不偸盜)이다. 도둑질이 나쁘다는 것은 명백하다. 우선 도둑질은 남이 아끼는 것, 좋아하는 것들을 승낙도 없이 갖는 것이므로 그 사람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 그러나 더 큰 잘못은 그 행위를 반복함으로써 자신의 인격이 파괴된다는 것이며, 그 스스로의 도덕성이 무너져내리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도둑질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
셋째, 불사음(不邪淫)이란 구체적으로 이성관계를 지칭하여 금지하는 계로 보인다. 인도의 출가사문들은 독신을 지키는 것을 이상으로 삼아왔다. 왜 그런 점이 이상화되었을까? 바로 그것이 윤회의 단절을 이루기 위한 첩경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우리들은 자식들에게서 그 부모가 행한 행위의 집약과 축약을 볼 수 있지 않는가? 부모의 행위에 대한 과보, 그 끊임없는 이어짐을 보지 않았가? 물론 재가의 생활을 하면서도 성불할 수 있지만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윤회의 단절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독신을 지키는 것이 좋기 때문에 이성관계를 금하는 것이다. 다만 재가신자들인 경우에는 부부관계를 인정하고 그밖의 이성관계를 금하는 것이므로 불사음이라 하였던 것이다.
오늘날 도덕성의 타락을 우려하는 소리가 높아간다. 이 도덕적 타락의 가장 구체적인 사실이 이성관계의 문란이 아닌가 한다. 이성관계의 문란은 가정파탄을 초래한다.
그러한 가정은 결손가정의 불행한 아동을 만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 결과 이 사회의 기강이 무너지는 것이다. 민주주의 사회라는 골격은 건강한 가정에서 비롯된다. 가정파탄을 막기 위해서라도, 국가 사회의 발전을 이해서라도 이러한 계율은 지켜야 된다는 것이다.
넷째, 불망어(不妄語)란, 망령된 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여기에는 단순히 거짓말이라고 하기에는 복잡한 가르침들이 포함되어 있다. 불교에서는 말에 대한 조항이 상당히 까다롭고 많다. 망어에 포함되어 있는 것을 들어 보자. 악구(惡口)는 악담이나 욕지거리 같은 것을 가리킨다. 양설(兩舌)은 이간질하는 말이다. 기어(綺語)는 비단같이 번지르르한 말로써 남을 속이는 말이다.
우리 시대에는 향기로운 말들의 자취가 사라지고 있으며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감각적인 말들만 난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말들로는 인격적인 완성을 이룰 수 없는 것이다. 건전한 사회를 위해서는 망령된 말로부터 멀리 떨어지는 공부를 먼저 실행해야 할 것이다. 불교에서는 위와 같은 네 가지의 계명이 가장 기본이 되는데, 그것 외에 오계를 말할 때는 불고주를 꼽는다. 처음엔 '술을 팔지 말라'고 하는 불음주로 되었다. 불음주란 인간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도취물, 아편 같은 것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어느 집단이든지 규율이 필요하다. 이러한 불교의 규율은 상가, 즉 초기 불교의 교단인 승가의 운영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덕목들이었다. 다만 부처님도 말씀하셨듯이 시대와 장소에 따라서 근본적인 사계(四戒) 이외의 계목은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이 불교의 기본입장이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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