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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강좌 : 출가
 스님  | 2005·03·01 14:12 | HIT : 4,733 | VOTE : 865
  싯타르타는 국왕의 외아들로 태어나서 세속적 향략을 누리고, 고귀한 삶을 영위하였다. 그러한 생활을 짐작하게 해주는 경전 구절이 있다.
어느 날 부처님이 술회하셨다.
"비구들아, 나의 태자시절에는 나를 위해 지어진 계절마다 다른 별장 궁궐이 있었노라.
그 별장 궁궐의 바닥에는 카시미르 산의 양탄자가 깔려 있었노라."
그러나 이렇게 호사스런 생활에도 불구하고, 싯다르타 태자의 가슴을 떠나지 않는 번민의 그림자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삶과 죽음의 문제였다. 모든 이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죽음의 문제에 위대한 철학적 성찰을 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싯다르타 태자의 삶과 죽음에 대한 번민을 구상화시킨 것이 유명한 사문유관상이다. 즉 동서남북의 4대문을 싯다르타 태자가 다니면서 늙은 이, 병든 이, 죽은 이, 출가 수행하는 수도자 등을 만나고 나서 출가를 결심한다는 것이다.
늙고, 병들고, 죽는다는 것을 모르는 이는 아무도 없다. 우리는 그러한 것을 남의 일들로 여기는 착각 속에 빠져서 살아간다. 그러나 싯다르타 태자는 결연히 삶과 죽음의 문제에 회의
의 화살을 꽂았던 것이다.
또 하나, 출가의 동기에 관하여 <<대방광장엄경>>에 나오는 구절이 있다.
어느 때 부처님은 이러한 삶과 죽음의 번민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들로 나가 야유회를 즐겼다. 모처럼 자연의 심취하여 머리는 식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태자의 눈에띤 것은 냉혹한 생명의 실상이었다.
어떤 농부가 밭을 갈고 있는데 그 농부의 쇠스랑에 찍혀서 숨이 끊기지 않은 채 꿈틀대는 벌레를 보았다.
싯다르타 태자는 생각하였다.
'저 미물도 살기 위해서 저렇게 몸부림치고, 몸이 끊어지면서도 숨이 끊어지지 않는 고통을 당하고 있구나.' 그러나 그것도 잠시, 어디서 날아왔는지 참새가 꿈틀거리는 그 벌레를 입으로 물고 창공을 날아갔다. 다시, 매같은 강한 날짐승이 그 참새를 덮쳐서 창공을 가로 지른다
싯다르타 태자는 눈을 들어 지평선 쪽을 보았다. 저 끝이 보이지 않는 곳을 향해서 농부는 밭을 갈고 있었다.
농부의 채찍에 시달리는 소는 가죽과 뼈뿐이고, 등과 배는 거의 맞붙어 있어서 매우 고통스럽게 보였다. 소를 때리는 농부의 두 손은 시꺼멓게 그을렇고 그 이마에는 고통과 연륜의주름살이 깊이 패여 있었다. 싯다르타는 허공을 향해 한타하였다.
'아, 어째서 살아있는 것들은 살이 있는 다른 것들은 괴롭혀야만 하는가? 이 세상에 살아 있는 저 모든 것들이 평화롭게 사는 길은 영영 없는 것일까?"
이러한 삶과 죽음의 번민은 싯다르타뿐만이 아니라 인간이 가진 원천적인 삶의 문제이다. 그리고 이 세상 생명들의 평화로운 공존질서에 관한 부분은 이 우주와 세계의 평화, 조화를 이루기 위한 논리와 실천을 수립하기 위한 모색이라고 보여진다.
이상의 두가지가 인간 싯다르타 태자를 출가의 길로 들어서게 한 근본 원인이었을 것이다.

예로부터 인도인들은 종교적인 민족으로 출가 자체를 경원시하지 않는 나라이다. 그들의 삶의 목표는 지극한 도를 깨치고,저 보이지 않는 세계 속으로 자기의 전 존재를 침잠시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이라고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슛도다나 왕은 출가를 결심한 싯다르타 태자를 세속적인 영화 속에 몰입시키기 위해 노력하였다. 벌이 단 꿀을 탐하듯이 이 젊고 지성적인 싯다르타에게 세속의 영화를 보다 깊이 맛보게 함으로써 세속에 오래 머물러 있게 하려는 부모로서의 인지상정이었을 것이다.
싯다르타의 출가는 결연히 세속의 모든 것을 포기하는 길어었으며, 또한 자신에게 귀중한 것을 포기할 때, 진실로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는 것을 보여준 삶의 궤적이었다.
슛도다나 왕은 싯다르타의 출가를 막기 위해 이웃나라의 야소다라라는 아리따운 공주와 결혼을 시킨다. 그리하여 그 이듬해 '라훌라'라는 아들을 얻었는데, '라훌라'라는 말은 '장애'를 뜻한다.
어느 때 후원을 거닐고 있던 태자는 아들의 출산 소식을 들었다.
그 때 태자는 허공을 보면서 탄식을 하였다.
'오, 장애(라훌라)로구나!'
그리하여 라훌라라는 말이 아들의 이름이 되었다.
불전에 따르면 그때 싯다르타의 나이가 19세, 또는 29세라고 기록하여 연대가 일정치 않으나, 29세가 통설이다.
그러나 라훌라를 얻는 싯다르타 태자는 오히려 출가를 굳히게 된다. 왜냐하면 이제 자신의 뒤를 이를 후사가 생겼기 때문이다. 사람의 인생은 알 수가 없어 더러 예상밖의 결과를 낳기도 한다. 태자의 출가를 막기 위해 시킨 결혼이 오히려 태자의 출가를 재촉하게 되었다.
드디어 모든 사람이 잠든 어느 날 밤, 출가를 결행한다. 사랑하는 아내, 어쩌면 다시는 보지 못할 한점 혈육 라훌라를 바라보는 싯다르타의 눈은 눈물로 얼룩진다. 그러나 그는 결연히 가
슴 속으로 외친다.
'위대한 깨달음을 얻기 전까지는 결코 고향땅을 밟지 않으리라' 모든 사람들이 잠든 어느날 밤, 싯다르타는 험준한 카필라 성벽을 넘는다. 그 성벽은 물리적인 성벽이라기 보다는 넘어서
야 할 번뇌의 장벽, 끊어야 할 무명(無明)의 장병 등을 상징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마부 찬타카가 눈물을 흘리면서 그의 앞길을 가로막고 다시 생각하기를 청하였다. 그러나 태자는 찬타카를 뿌리친다.
"찬타카여, 그대는 돌아가서 국왕과 백성들에게 전하라. 나는 위대한 깨달음을 얻는 날, 다시 고향땅을 밟으리라."
이렇게 하여 싯다르타는 험준한 카필리 성을 넘어서 정처없는 수도의 나그네길로 접어든다. 그때 싯다르타의 나이 29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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