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지대방 | 여시아문 
"전쟁은 안된다"
민족상쟁의 6·25전쟁이 발발한 지 벌써 6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러나 노년인구를 제외한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은 전쟁의 참혹함과 어려움을 겪어보지 않아서인지 6·25전쟁을 마치 남의 나라에서 발생한 일로 치부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기성세대들이 과거사를 통하여 생명의 존귀함, 전쟁의 참상에 대해 충분히 교육하지 못한 것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즈음 서해안의 천안함사태로 빚어진 남북경색은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제 국제사회의 큰 관심사가 되었다. 지난 5월 30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중·일 삼국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양국정상들에게 한국은 전쟁을 두려워하지도 않지만, 전쟁을 원하지도 할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어떠한 형태의 전쟁이든 전쟁은 두려운 것이며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다. 우리 국민의 대다수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법구경(法句經)》〈도장품(刀杖品)〉에 이르기를 “모든 생명은 죽음을 두려워한다. 모든 생명은 폭력을 두려워한다. 자기 자신에게 비추어보아 다른 생명을 죽이거나 폭력을 행하여서는 안된다(一切皆懼死, 莫不畏杖痛, 恕己可爲譬, 勿殺勿行杖)”고 하였다.
우리민족은 역사적으로 많은 전쟁의 화마 속에서 숱한 민중의 생명들이 희생되었다. 가까이 발생한 6·25전쟁을 비추어 보더라도 남침에 의하여 치러진 3년여의 전쟁의 200만 명 이상의 사망자와 1,000만 명의 이산가족을 남겼으며, 경제적 사회적 고통의 시기를 초래하였다. 어떠한 형태라도 이 땅에서 전쟁의 참화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
법진 스님 /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 정법사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5-02-26 17:52)
* 정법사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5-03-05 10: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