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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연비(燃臂) 깨달음 위해 육신의 고통 감내한다는 의미
 정법사  | 2013·11·05 13:30 | HIT : 2,409 | VOTE : 394
(57) 연비(燃臂)  
깨달음 위해 육신의 고통 감내한다는 의미

여름 수련대회가 전국 산사에서 열린다. 짧게는 1박 2일에서 길게는 5박 6일까지 이어지는 수련대회의 마지막은 대부분 수계법회로 진행된다. 이때 치러지는 연비의식은 누구에게나 두려움을 안겨준다. 말 그대로 팔뚝을 태우는 의식이므로 두렵지 않을 수 없다.

연비(燃臂)는 본래 불문(佛門)에 들어와 험난한 여정을 떠나야 하는 출가 수행자에게 육신의 고통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게 극복해 내야 한다는 의미를 일깨워주는 엄숙한 의식이다. 출가의식, 즉 삭발염의할 때 치르는 의식 중 하나가 연비다. 머리를 삭발하고 팔에 초의 심지를 올려놓고 불을 붙여 태운다. 불법을 수호하고 깨달음을 얻기 위해선 어떠한 육신의 고통이라 할지라도 감내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덕전등록》 제3권에는 연비의식의 유래를 중국 선종의 초조 달마(達磨) 대사에서 찾고 있다. 달마대사가 소림굴에서 9년간 면벽수행을 하고 있을 때 ‘신광’이라는 젊은이가 찾아 와 법을 물었다. 달마대사가 법을 구하는 마음이 간절하면 증표를 보이라고 말하자 젊은이는 자신의 왼 쪽 팔을 잘라 달마대사에게 바쳤다. 달마대사는 그에게 ‘혜가(慧可)’라는 법명을 내리고 제자로 삼았다.

연비는 바로 이같이 불법을 구하는 상징적인 행위로 전승되고 있다. 불법의 진리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육신마저도 헌신짝처럼 버릴 수 있다는 용맹심과 믿음의 상징이 연비가 갖는 속뜻이다. 다만 재가자들에겐 연비를 할 때 초심지 대신 향불로 따끔하게 대었다 떼는 식으로 간략하게 치러진다. 따라서 큰 흉터를 남기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연비 자국을 들여다 보면서 불문에 귀의한 초발심을 잊지 않는 게 중요하다.

마음에 부끄러움 없이 계율을 잘 지키고 있는지, 부처님 제자로서 남들에게 손가락질 받고 살지는 않는지 살펴야 한다.

수계와 함께 이루어지는 연비는 부처님에 대해 계를 잘 받들고 살아가겠다는 굳은 약속의 징표이기 때문에 소홀히 취급되거나 결코 잊어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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